오픈소스 하드웨어의 한 종류인 아두이노를 활용하여 메이커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하기 앞서,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창조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왔으며, 앞으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때로는 필요하지 않은 것도)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현재 인공지능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 약 1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도 현재 주목받고 있습니다. SF 영화에서는 기계나 인공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소재를 자주 다루며, 언젠가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기술의 발전이 멈추지 않는 한,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동화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머지않아 올지도 모릅니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류는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기계를 만들어내는 사람일 것입니다. 아래의 영상을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위 영상을 보고 나서 필자는 큰 흥미를 느껴 Humans 드라마를 정주행하게 되었습니다… (바쁠 때는 가급적 시작하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멈출 수 없습니다.) 아무튼, 정말 기계가 인간과 같은 감정을 지닐 수 있는지 여부는 잠시 뒤로 제쳐두고, 우리도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최소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임베디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과 함께 5G, IoT, 스마트, AI, 로봇, 자동화라는 단어들이 곳곳에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중에서 IoT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IoT(Internet of Things)
요즘 IoT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IoT의 정확한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필자 역시 IoT를 처음 접했을 때,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말 그대로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어떤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에 IoT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 카메라나 센서, 자동으로 물을 주는 자동 분무 모듈을 설치하고 그것을 인터넷(예: Wi-Fi와 같은 무선 통신)을 이용해 제어할 수 있다면, 그것을 ‘IoT 정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IoT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기업 내 여러 분야를 접목시키려고 할 뿐만 아니라 주거 공간, 교통, 헬스, 농업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IoT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IoT가 일상생활로 스며들고 사회적인 비중이 커짐에 따라 대중들의 관심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IoT는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 아주 큰 핵심이 있습니다.
2019년도에 만들었던 스마트팜

스마트 홈, 스마트 팜처럼 ‘스마트’가 앞에 붙는 것들은 대부분 IoT가 적용된 것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 홈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전등을 끄기 위해 일어나기 귀찮다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귀차니즘이 원동력이 되어, 누워서 자동으로 전원을 끄게 하는 것, 그것이 스마트 홈의 출발점입니다. 조명과 스마트폰이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만약 조명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음성인식이 가능하다면, 목소리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예시입니다. 더 나아가, 가족 구성원들의 특성에 맞는 TV 채널 맞춤, 가족 구성원들의 키에 따라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세면대 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홈은 일반인도 (무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개발 보드와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습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오픈 소스 하드웨어는 누구나 이 디자인이나 이 디자인에 근거한 하드웨어를 배우고, 수정하고, 배포하고,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그 디자인이 공개된 하드웨어입니다. 하드웨어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 소스는 그것을 수정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픈 소스 하드웨어는 각 개인들이 하드웨어를 만들고 이 하드웨어의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과 재료, 표준 가공 방법, 개방된 시설, 오픈 소스 디자인 툴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오픈 소스 하드웨어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교환함으로써 지식을 공유하고 상용화를 장려하여 사람들이 자유롭게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픈 소스 하드웨어와 IoT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오픈 소스 하드웨어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아두이노 개발 보드를 가지고 메이커로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뎌 보시기 바랍니다!